1. 시작은 통장 세 개로 나누는 일이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는 처음엔 막연했습니다. 언제쯤 회사를 그만둘 수 있을까, 퇴사해도 월세 정도는 벌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바로 통장을 나누는 일이었습니다. 제 통장은 다음처럼 세 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 생활비 통장: 월급이 들어오고, 카드값, 공과금, 식비가 빠지는 계좌
- 투자 자산 통장: 배당주, ETF, 자동이체 설정
- 사이드 프로젝트 통장: 부수입이 들어오는 별도 계좌
이 세 개의 계좌를 나눈 이후부터 저는 ‘돈이 한 방향에서만 오가지 않는다’는 걸 체감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작지만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2. 월급 외의 돈을 처음 만들어본 건 글쓰기였습니다.
처음엔 저도 ‘경제적 자유는 부자만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다니면서 매일 30분씩 글을 썼고, 그게 한 달 후 블로그 수익으로 연결됐습니다. 첫 수익은 8,400원이었습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그 돈은 ‘회사 말고도 돈이 생기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첫 증거였습니다. 저는 블로그 글을 매일 아침 1시간씩 작성했고, 3개월 후엔 한 달 수익이 10만 원을 넘었습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사업이 아니어도 됩니다. 노력의 방향만 잘 잡으면 수익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 수익을 어디에 모으는 가였습니다.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 통장’으로 모든 부수입을 모아 해외 배당주 ETF를 매달 자동 매수하도록 설정했습니다. 작은 사이클이지만, ‘돈이 나 대신 일하게 하는 구조’가 생긴 것입니다.
3. 시간 단위가 아니라 결과 단위로 움직였습니다.
경제적 자유는 단순히 돈이 많은 상태가 아닙니다.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상태라고 저는 정의했습니다. 그걸 실현하기 위해 저는 시간 단위 노동 대신, 결과 단위 수익을 늘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 블로그 글은 한 번 쓰면, 검색을 통해 수개월간 조회와 광고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 전자책을 만들어 판매하면, 매달 반복해서 수익이 쌓였습니다.
- 내가 가진 업무 툴 사용법을 정리해 PDF로 만든 후, 스몰 플랫폼에서 판매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내 시간이 들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하나둘씩 만들었습니다. 이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작업이 아니라, 돈이 나 대신 움직이는 작은 시스템을 하나씩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할수록 재미와 동기부여가 생겼습니다.
4. 소비를 줄이지 않고도 자산을 늘리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과거에는 ‘절약이 최고다’라는 말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절약만 하다 보니, 오히려 돈에 더 예민해졌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경제적 자유는 무조건 아끼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쓰는 방식을 바꾸는 데 있다는 것을요. 저는 ‘투자형 소비’를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 매달 독서 예산 3만 원을 확보했습니다. 읽은 책 내용은 블로그에 정리해 콘텐츠로 활용했습니다.
- 업무에 필요한 툴 구독료는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툴로 시간을 아끼고, 사이드 프로젝트의 효율을 높였습니다.
- 온라인 강의는 할인할 때 모아서 수강했습니다. 그 지식은 다시 수익을 만들어주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결국 돈을 쓰는 방향을 바꾸면, 소비도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5. 경제적 자유는 결국 구조 싸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금액’으로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월 300만 원의 불로소득, 순자산 5억 원 같은 숫자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얼마가 있느냐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었느냐가 더 중요했습니다. 하루 1시간씩 쓰는 글이, 한 달에 한 번 발송하는 뉴스레터가, 한 번 만들어둔 강의 영상이, 시간이 지나도 반복해서 수익을 만들어줬습니다. 그걸 저는 ‘경제적 자유를 향한 미니 루프’라고 부릅니다. 하나는 작고 불안정하지만, 여러 개가 모이면 큰 구조가 됩니다. 그리고 그 구조는 나중에 월급보다 더 안정적인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경제적 자유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건물주가 되거나 1인 기업가가 되는 건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당장 부수입 계좌 하나를 만들고, 소소한 수익을 기록하고, 그 수익을 재투자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그건 이미 경제적 자유의 첫 단계에 발을 내디딘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시작이고, 그 시작은 아주 작아도 괜찮습니다. 경제적 자유는 결국 ‘돈이 시간을 따라오게 만드는 힘’입니다. 그 구조를 오늘, 여기서부터 만들어가면 됩니다.